미래통합당 재선들에게 거는 기대, 당 쇄신의 첨병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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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재선들에게 거는 기대, 당 쇄신의 첨병 역할
  • 오팔뉴스
  • 승인 2020.05.1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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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미래통합당 의원 및 재선 당선인들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당 현안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4·15 총선 패배로 위기에 빠진 미래통합당의 재건작업에서 당의 '허리'인 재선 당선인들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진다. 20대 국회 초반과 달리 뚜렷한 계파가 없는 데다 3선 이상의 중진 수도 쪼그라들어 재선에게 거는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하지만 당 쇄신 방안을 두고 재선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통합당의 재선 당선인은 총 20명으로 전체 84명의 당선인 중 23.8%의 비율을 차지한다. 선수로 구분했을 때 초선이 40명, 중진에 속하는 3선~5선이 24명이다. 재선 그룹은 중진의 관록과 초선의 열정을 결합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야하는 위치에 있다.

20대 국회에서 통합당은 여당과 숫적으로 대응한 위치에 있었지만 당력이 모이지 못했다. 당시 재선에 성공한 통합당(당시 새누리당) 의원은 32명이었다. '여소야대' 총선 결과를 두고 재선 그룹에서 목소리를 내야 했지만 3선~6선 의원이 총 41명으로 다수를 차지했던 데다 '친박계'로 대표되는 계파 정치가 득세해 당이 하나로 뭉치는 데는 실패했다.

통합당의 재선 당선인 중 20대 국회에 이어 21대 총선에서 연임에 성공한 사람은 총 16명이다. 나머지 이달곤, 김석기, 김희국, 강기윤 당선인은 짧게는 4년, 길게는 8년만에 국회에 복귀한다. 당 안팎에서 이들 재선의원에게 거는 기대는 당 쇄신의 첨병 역할이다.

재선그룹은 총선이 끝난지 8일만인 지난달 23일 첫 회동을 갖고 뜻을 모았다. 초선부터 5선까지 통틀어 가장 먼저 한자리에 모인 것이 재선 당선인들이었다. 이들은 당시 갈팡질팡하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두고 "하루빨리 김종인 전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비대위를 구성해 쇄신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 시점에서 볼 때 이들의 요구가 관철된 것은 아니지만 예민한 사안을 두고 과감하게 목소리를 낸 것은 의미있다는 평가다.

김성원 의원과 이양수 의원을 중심으로 개혁 성향의 초·재선 모임을 꾸리는 것은 다음 움직임이다. 이들은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이탈 중도층을 통합당으로 재흡수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는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세력화를 경계하고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20명의 재선 당선인 중 상당수가 이같은 움직임에 함께할 뜻을 내비쳤다. 한 재선 당선인은 "스터디든 개혁 모임이든 여러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상황에서 재선 당선인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초재선 모임뿐만 아니라 다른 개혁 방안에 대해서도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재선 당선인은 "초선도 있고, 3선, 4선, 5선도 있지만 재선 당선인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야한다"며 "하지만 재선 그룹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면이 있어 추진 동력을 얻기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의 말처럼 재선 당선인의 모임 활동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는 사람도 있다. 한 재선 당선인은 "초·재선 모임, 3선 모임 등 이런 것들이 오히려 구태고 악습"이라며 "의원수도 84명으로 줄기 때문에 의원총회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해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3선 당선인은 "소규모로 모여서 활발하게 논의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무조건 좋은 일이다"라며 "다만 제가 재선 때를 생각해보면 논의에 그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어떻게든 당 지도부와 스킨십을 늘려서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스터디 또는 모임과 별개로 재선은 3선으로 가느냐 마느냐 하는 길목이기도 하다"라며 "어떤 사안이든지 간에 핏대를 세워 강하게 이야기하는 것보다 이를 세련되게 표현하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3선 당선인은 "재선 때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3선이 결정되고 그러면 중진으로 정책위의장이나 원내대표 입후보 자격도 생긴다"며 "하나만 보지 말고 여러 상황을 종합해 판단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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