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국회의 나무와 풀꽃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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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국회의 나무와 풀꽃 이야기
  • 이미영
  • 승인 2020.06.0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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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만㎡ 넓이의 여의도 국회 경내에는 총 140종 18만 9천여 그루의 나무와 풀꽃들이 생장하고 있다. 경북대 박상진 명예교수가 주축이 돼 집필한 풀꽃과 나무의 해설서, <국회의 나무와 풀꽃 이야기>가 발간됐다.

국회 경내를 구역화해 제1지역 본관, 소통관, 운동장/ 제2지역 의원동산, 사랑재/ 제3지역 의원회관, 잔디광장/ 제4지역 도서관, 의정관, 헌정기념관, 헌정회 등으로 나누어 구역별 꽃과 나무들을 설명하고 있다. 종류별로 역사·문화적인 내용과 이야기 중심의 해설을 덧붙여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국회의 나무들은 대부분 1975년 이후 심어져 50년 정도된 것들이지만 국회 3문 쪽 향나무 등 백여 년 된 고목도 있다. 전체 수종 140종 중 토종은 80%에 이른다. 중국이 원산지인 나무들은 들어온 지 오래돼 우리 토종과 따로 구분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란다.

 

가죽나무, 감나무, 골담초, 남천, 능소화, 대나무, 매실나무, 메타세쿼이아, 명자나무, 모과나무, 박태기나무, 배롱나무, 백목련, 살구나무, 산수유, 영춘화, 죽단화... 역시 친숙한 나무들이다.

미국이나 유럽 원산으로는 대왕참나무, 독일가문비나무, 라일락, 리기다소나무, 백합나무, 버즘나무, 서양측백나무 등이 있고 일본수종은 겹벚꽃나무, 계수나무, 뜰보리수, 영산홍, 일본목련, 일본매자나무, 칠엽수 등이 있다.

황량한 여의도 벌판에 국회건물이 들어서면서 급히 녹지를 조성하느라 속성수를 심을 수밖에 없었고 대부분 외국 수입종이었다고 한다. 우리 나무로만 심으면 좋았을 테지만 반세기를 지나며 이만큼 녹화가 이뤄진 것도 다행이다. 앞으로 우리 고유의 수종으로 점차 바꿔나가면 될 일이다.

<국회의 나무와 풀꽃 이야기>는 꽃나무의 특성뿐 아니라 이름의 얽힌 유래와 이야기들도 재미있다.

일례로 요즘 쉽게 볼 수 있는 산딸나무는 두 장씩 마주보며 청순하게 꽃이 피어 있다. 그런데 사실은 꽃잎이 아니고 잎이 변형된 변장술이란다. 기독교인들의 전설에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힐 때 쓰인 나무가 산딸나무였던 걸로 전해지며, 딸기 같은 열매가 달린 산속의 나무란 뜻으로 산딸나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국회의 나무와 풀꽃 이야기>를 보고나면 꽤 많은 나무와 풀꽃들의 이름을 불러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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