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보장·1.5%이상 수익률' 뉴딜펀드...재테크 대안으로 떠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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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보장·1.5%이상 수익률' 뉴딜펀드...재테크 대안으로 떠오를까
  • 오팔뉴스
  • 승인 2020.09.0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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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금융권 참여방안을 비대면 영상 보고를 받고 있다. 2020.9.3/뉴스1

정부가 3일 발표한 뉴딜펀드가 새로운 재테크 대안으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뉴딜펀드는 연 1.5% 이상의 수익률과 원금보장에 준하는 안전성을 담보할 전망이다. 연 0~1%대인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인 만큼 뉴딜펀드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지난해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금지에 대응해 출시된 '필승코리아 펀드' 처럼 50%가 넘는(설정 후 1년 기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민간 뉴딜펀드가 나올지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한국형 뉴딜 사업이라는 새로운 성격의 사업의 재원으로 활용되기에 수익률이 당초 기대만큼 나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투자자들이 뉴딜펀드 투자에 집중하기보다는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뉴딜 관련주를 찾는 데 혈안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부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열어 '국민참여형 뉴딜펀드 조성 및 뉴딜금융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국민에게 정책형 뉴딜펀드, 뉴딜 인프라펀드, 민간 뉴딜펀드 등 다양한 투자 선택지를 제공하고 한국판 뉴딜 추진에 따른 성과를 국민과 함께 공유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정부·여당은 뉴딜펀드에 대해 '3% 안팎의 수익률을 제공하며 원금보장을 추구한다'고 강조해 왔다. 다만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사실상 원금 보장이 되고 국고채(1.5%)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할 수 있는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목표 수익률을 보수적으로 잡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9.3/뉴스1

특히 정책형 뉴딜펀드의 경우 정부의 자금과 정책자금이 후순위로 출자하기에 설령 펀드가 부도나더라도 민간이 선순위 채권자가 돼 우선적으로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어 돈을 떼일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게 특징이다. 은 위원장은 "사전적으로 원금 보장이라고 명시하지는 않지만, 정부가 후순위 출자하기 때문에 차후 (원금 보장의) 충분한 성격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뉴딜 인프라펀드는 투자금액 2억원 범위 내에서 9%의 저율 분리과세가 적용될 예정이다.

따라서 투자자들 사이에선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연 0~1%대로 떨어지는 등 초저금리로 접어든 상황에서 뉴딜펀드가 이를 대체할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한 30대 투자자는 "마땅한 재테크 투자처가 없었는데 1.5% 이상 수익률을 보장하는 뉴딜펀드가 출시된다면 마음 놓고 돈을 넣어둘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보다 높은 수익률을 원한다면 민간 뉴딜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그린‧디지털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이 예상되는 소수 기업에 집중투자하는 공모펀드인 '삼성 뉴딜 코리아 펀드'를 오는 7일 출시할 예정이다. 민수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상무는 "최근 많은 투자자들이 한국에는 아마존이나 테슬라 같은 혁신기업이 없어서 투자할 곳이 없다고 하는데 저희는 세상의 변화를 선도하는 그린·디지털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하고자 한다"고 했다.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필승코리아 펀드'가 이와 유사한 성격을 띤다. 지난해 8월14일 출시돼 문재인 대통령이 생애 첫 펀드로 가입한 이 펀드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때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설정 후 1년간 56%의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뉴딜코리아펀드가 첫 민간 뉴딜펀드로 출시되는 만큼 문 대통령의 가입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밖에도 데이터 활용 AI(인공지능) 개발기업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에 투자(수익률 중심)하거나, 현금흐름이 안정적으로 창출 가능한 프로젝트에 투자(안전성 중심)하는 다양한 민간 뉴딜펀드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딜펀드 중 고위험·고수익 상품은 금융당국과 업계가 머리를 맞대 리스크를 낮추는 방안을 마련할 전망이다. 은 위원장은 고수익 상품의 리스크를 낮출 방안과 관련해 "금년 중에 수수료 수익이 증가한 증권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해 뉴딜펀드에 쉽게 투자할 수 있는 지수도 개발된다. 한국거래소는 한국판 뉴딜 관련 산업의 종목들로 구성된 'K-뉴딜지수'를 오는 7일,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를 10월에 발표하기로 했다. K-뉴딜지수는 BBIG 산업(Battery·2차 전지, Bio·바이오, Internet·인터넷, Game·게임) 종목들로 구성되고,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는 탄소배출량이 적을수록 투자 비중이 높아지도록 설계된다. 일반투자자는 관련 ETF 매매를 통해서 개별 종목을 고르는 위험을 낮추면서 낮은 수수료로 거래소 시장에서 소액 투자를 할 수 있게 된다.

다만 한국형 뉴딜 사업은 데이터센터, 자율주행전용도로, 수소충전소 등 앞서 축적된 경험이 많지 않은, 비교적 새로운 성격의 사업이 많은 만큼 펀드 수익률이 당초 기대한 대로 나올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장기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뉴딜펀드가 정권 교체 시에도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아울러 기대했던 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국민 세금으로 보전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존 금융 투자자들은 정부 펀드에 대한 신뢰를 잃었을뿐더러,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경험을 이미 가지고 있다"면서 "수익률도 장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뉴딜펀드 투자보다는 뉴딜 관련주를 찾는데 오히려 더 혈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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